이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
송화옹주왈:
“사랑이 없으면, 다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?”
였다.
이 대사에서 사랑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단순 “좋아하는 감정”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.
여기서 사랑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주의식
이었다. 즉, 나에게 저 대사는 이렇게 들렸다.
“스스로 만들어 갈 수 없는 삶이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?”
맞다.
송화옹주를 보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. 물론, 한낱 영화 줄거리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에 불과하지만 그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“궁합” 이라는 지배적인 운명론, 세상의 틀, 편견을 벗어나서
자신이 믿는 것과 그 직관에 대한 자신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.
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렇지 않을까? 비록 이 세상은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진 수저의 클래스가 마치 우리의 운명인 것 처럼 받아들어야 하는 어려운 세상이라 할지라도 송화옹주처럼 자신만의 “사랑”을 얻기위해 진정한 “용기”를 낼 수 있다면 내가 무엇으로 태어났고 어떤 신분으로 태어났고 못났다고 세상이 억눌르더라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.
나도 나만의 “사랑”을 위해 살아볼것이다.